대합실 이란? 대기실과는 다르다. 휴게실, 탕비실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새벽,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그 환자는 한 명의 문병인도 없어  쓸쓸한 나머지,
하루종일 대합실에서 TV를 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다. 

 

 

 

 

 

대중교통 타기 위해 넓은 공간에서 탑승 시간을 기다려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대기하는 장소를 대합실이라고 합니다.

 

(공항대합실은 라운지라고도 하며, 대합실과 다르게

탑승객이나 특정 고객만 입장가능하고 정숙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항사가 있습니다만, 여기선 일반적인 대합실을 보겠습니다.)

 

 

 

 

 

 

 

 

 

 대합실(待合室)

 

待 기다릴 대

合 합할 합

室 집 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집(곳)

이란 뜻입니다.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 공항, 병원 등에서 있는 대합실은

버스,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 타기 위해 표를 끊거나

탑승시간 동안 대기하기 위한 장소인데

 

대기실과 다른 점은 보면 합할 합(合) 자가 아닌, 틀 기(機)를 쓴 게 다릅니다.

 

 

 

 

 

 

 

 

 

 

대기실(待機室)

 

待 기다릴 대

機 틀 기 (옷을 짜는 베틀)

室 집 실

 

베틀을 짜기 위해 기다리는  장소

혹은 어떠한 기회를 위해 기다리는 장소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장소의 규모 면에서 베틀을 짜는 곳이 방정도의 규모를 의미하고

 

대합실의 合(합할 합)은 대기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는 장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대기실은 기다리는 방 정도의 규모를 의미한다면

대합실은 방 보다 더 큰 장소에서 모여 사람들이 모여 대기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대기실과 비슷한 휴게실이 있는데

 

 

 

 

 

 

 

 

 

 

휴게실(休憩室)

 

休 쉴 휴 

憩 쉴 게

室 집 실

 

대기실은 기다리는 데 중점을 두는 장소라면

휴게실은 쉬는 데 목적을 두는 장소입니다.

 

대기실은 말 그대로 기다리기 위해 좌석의자만 배치되어 있는 딱딱한 장소라면

휴게실은 대기실과 비슷하지만 긴장을 풀어 쉬는 목적의 장소이기에

 

좀 더 편안함을 위해 소파가 배치되거나, 그리고 약간의 읽을거리인

신문이나 잡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기실과 미묘하게 다른 것이 종종 휴게실에서는 대기실은 방으로

막혀있는 구조이고, 휴게실은 야외개방형 장소인 경우도 있지요.

 

사실 지금은 상향평준화가 되어 대기실이나 휴게실이나 특별한 구분 없이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기다리면서 쉬는 장소가 되어 동일하게 쓰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쉰다는 휴게실과 비슷한 탕비실을 떠올릴 수 있는데요.

 

 

 

 

 

 

 

 

 

 

탕비실(湯沸室)

 

湯 끓일 탕

沸 끓일 비

室 집 실

 

끓이는 (무언가를) 끓이는 장소라는 뜻인데

부엌은 아니나,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고, 설거지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합니다.

 

작은 규모의 공간이며, 이 탕비실도 휴게실 겸 식당 역할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조리와 식기세척기능만 빼곤 대기실, 휴게실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잘못된 표현이라며 탕비실 대신 '준비실'로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기와 준비

준비나 대기나 비슷해 보이지만

 

 

 

 

 

 

 

 

 

준비(準備)는

準 준할 준
備 갖출 비

어떤 것을 기본으로 잡아 갖춘다

라는 적극적인 행동을 의미하고

 

 

 

 

 

 

 

 

 

 

대기(待機)

待 기다릴 대
機 틀 기

 

어떤 것을 하기 위해 기다린다는 뜻에서

수동적 행동을 띄고 있습니다.

 

 

대기실은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는 장소이고

준비실은 어떤 행동을 할 자세를 취하는 장소이지요.

 

 

그러니까

대기실은 앉아 있기만 하는 수동적인 장소라면

준비실(탕비실)은 어떤 특별한 행동(차, 커피 마시기, 과자 먹기 등  간단한 다과문화 등)

을 하면서  기다린다는 적극적인 장소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휴게실과 마찬가지로 대기실과 준비실 또한 호텔과 모텔이 애매하듯

비슷하게 혼용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대합실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종합해서 보자면

대합실이란 버스, 지하철, 공항, 병원과 같이 공공건물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넓은 장소를 뜻 하고,

대기실은 기다리기 위해 모이는 작은 규모의 좁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