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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指鹿爲馬) 뜻과 유래, 예시, 간신 조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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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指鹿爲馬) 뜻
지록위마(指鹿爲馬) 뜻


1. 들어가며

지록위마(指鹿爲馬)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인정하게 만드는 권세를 의미하고, 이는 권력을 휘둘러 자기 멋대로 한다는 뜻이다. 지록위마의 뜻과 어원 그리고 사용 예시에 관해 알아보자.


목차

1. 들어가며

 

2. 지록위마 한자 뜻

 

3. 지록위마 유래

  3-1. 지록위마 유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제6권 해석

    3-1-1. 지록위마 신하들의 반응 3가지

  3-2. 지록위마 전 진나라 상황

  3-3. 지록위마 후 진나라 상황

  3-4. 조고가 호해를 죽이기로 한 이유

4. 조고의 최후

 

5. 지록위마 사용법 

6. 지록위마 예시 

 

7. 요약 

 

8. 나가며(지록위마 대처)


2. 지록위마 한자 뜻

지록위마 指鹿爲馬

 

指 가리킬 지 (가리키다)

鹿 사슴 록 (사슴)

爲 할 위 (~로 삼다, ~로 생각하다, ~로 여기다)

馬 말 마 (말)

 

지록위마의 한자 직역 뜻은 '사슴을 가리키니 말이라고 여기다.'이다.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우기고 있는 웃기는 상황이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3. 지록위마 유래

지록위마의 어원은 중국 역사에서 《사기》의 '진시황본기'  제6권 중에서 조고가 신하들이 권세를 시험하기 위해

사냥한 사슴을 말이라며 왕에게 받치며 신하들이 조고의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사기(史記)는 중국 역사가 사마천이 쓴 사서(史書)중 하나로  전한(戰國) ~ 후한(漢) 시대까지 한나라 중국역사를 다룬 책으로 거기에 포함된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는  진시황의 출생부터 나라를 통치할 때의 각종 사건, 행정, 군사에 관해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 지록위마는 진시황본기의 6권의 충고 부분에서 다뤄지고 있다.


3-1. 지록위마 유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제6권 해석


1. 八月己亥,趙高欲為亂,恐群臣不聽,乃先設驗,持鹿獻於二世,
8월 기해, 조고가 난을 일으키려 했으나, 신하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을까 봐 두려워, 사슴을 잡아 둘째 왕[황제(호해)]에게 받친다.

2. 曰: "馬也。"
조고가 말했다:  "말입니다."

3. 二世笑曰:"丞相誤邪?謂鹿為馬。"
둘째 왕이 웃으며 말했다: "(웃음) 승상, 오인한 거 아니오? 사슴을 말이라고 하다니."

4. 問左右,左右或默,或言馬以阿順趙高。
좌우로 묻자, 좌우 중 일부는 침묵하거나, 조고에게 순종하여 말이라고 아부하거나

5. 或言鹿者,高因陰中諸言鹿者以法。
또는 사슴이라고 하였고, 조고는 비밀리에 사슴이라 말하는 사람들을 처벌하였다.

6. 後群臣皆畏高。
후에 신하들은 조고를 두려워하였다.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제6권 중

 

진(秦) 나라의 황제 진시황이 죽은 뒤, 간신 조고(趙高)와 이사(李斯)는  진시황의 유서를 조작해

진시황의 총명한 첫째 아들 부소(扶蘇)를 자결하도록 명령하고, 어리석은 둘째 아들인 호해(胡亥)를 왕으로 옹립시킨다.

 

조고는 후에 이사를 배신하여 모반죄로 감옥에 가두고,  진 이세황제(秦 二世皇帝)가 된 호해를 꼬드겨 자신에게 방해가 될 조종의 신하들을 제거하며 결국 B.C 207년 중승상(中丞相)되는데 성공한다. 호해는 나라의 모든 대소사를 조고에게 의지하게 되었고, 조고의 야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해 8월 기일, 조고는 승상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황제가 되기 위해 반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권세를 시험을 통해 자신의 편이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호해에게 사슴을 받치며 말이라고 한다. 호해는 사슴을 말이라고 잘못 본 게 아니냐고 웃으며 말했지만 조고는 다시 한번 말이라고 우기며 신하들의 반응을 살핀다. 

여기서 신하들의 반응은 3가지로 나뉘었다.


3-1-1. 지록위마 신하들의 반응 3가지

1. 중립: 누가 봐도 사슴이지만 조고가 의미하는 바를 알고는 두려워하여 확답을 피하고 침묵하는 부류

2. 저항: 누가 봐도 사슴이고, 조고가 왕을 농락하는 것을 알기에 사슴이라고 하는 부류

3. 굴복:누가 봐도 사슴이지만 조고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말이라고 하는 부류

 

조고는 신하들의 반응을 일일이 기억하여, 사슴이라고 말한 신하들과 침묵한 신하들 까지도 자신을 편에 서서 지지하지 않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온갖 죄목을 씌어 제거였다. 이 지록위마 사건을 계기로 신하들은 조고를 더욱더 두려워하게 된 것이다.


3-2. 지록위마 전 진나라 상황

지록위마 전의 상황을 잠깐 살펴보면,

B.C 209년,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이란 농민이 일으킨 진승·오광의 난(陳勝吳廣之亂)이란 대규모의 반란이 일어났으나 B.C 208년, 장한(章邯) 장군이 이끄는 진나라 군대가 제압을 당한다.

하지만 이걸 계기로 왕후장상의 씨가 어디 있는가라며 외친 진승이 평민 출신임에도 왕이 됨으로써  그 당시 신분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평민도 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심게 되어 왕의 권위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반란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3-3. 지록위마 후 진나라 상황

지록위마 사건 전의 진나라의 가혹한 법과 호해의 사치를 위한 가혹한 세금으로 인해

지록위마 사건 후에는 조고에게 관직에서 쫓긴 신하들은 초나라 반란군이며 후에 진나라를 멸망시키는 항우(項羽) 밑으로 모이게 된다.

 

항우는 진나라의 명장 장한에게 승리하고 통일된 진나라에서 다시 연 ·조 · 제 · 초 · 한 · 위나라의 6 제후국들로 분산시킨 데다가 초나라 항우와 진나라 장한의 전쟁인 거룩대전 이후  항우에게 패배한 장한 또한 조고가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그가 반역을 꾀할까 봐 믿지 않았기에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아서 결국 항복하고 항우 밑으로 들어가게 되어 진나라가 큰 위기에 빠져 있었다.

 

그러고 있는 상황에 사슴을 말이라고 하는 신하들 덕분에 자신이 정신이 나간 것 같다며 정신이상을 호소하는 진나라 황제 호해는 조고에게 상담을 했고, 조고는 점을 쳐서, 점괘를 보아 몸과 정신을 요양해야 한다며 호해를 상림원(上林苑)에 보내버린다.

 

상림원에 있던 호해는 어느 날, 활로 사냥을 하다가 사람을 실수로 죽이게 되었고, 조고는 천자라도 하늘이 노할 것이라면서 그것을 핑계로 망이궁(望夷宮)에 보낸다.

 

그런데 그곳에서 관동반란의 소식을 듣고는 호해가 조고를 나무란다. 지금까지 향락에 빠져 눈과 귀가 멀었다가, 진짜 진나라의 상황을 들은 것이다. 이에 조고는 호해를 죽이기로 한다.


3-4. 조고가 호해를 죽이기로 한 이유

1. 황제 호해가 진실을 알아챈 데다가

2. 유방이 이끄는 군대가 진나라 수도인 관중으로 오고 있고,

3. 진나라 반란을 막아내고 있던 명장 장한(章邯)이 항우 밑으로 들어가 버리는 상황이라

4. 호해를 죽여 유방에게 항복하고,  조나라를 받기로 밀약을 맺기 위해서다.

 

그래서 조고는 B.C 207년 10월 호해에게 나라파탄의 책임을 묻게하여 자결케 한다. 하지만 유방은 조고를 신용하지 않아서 밀약은 거절되었고, 졸지에 주인 잃은 개가 되어버린 조고는 다시 권력을 찾기 위해 진시황 후손들을 수소문한다.


4. 조고의 최후

진시황 후손은 대부분 호해를 세울 때 죽여서 후손이 거의 안 남았으나 대신 호해 형의 아들인 자영(子嬰)이 있었고, 통일 진나라에서 6국으로 쪼개진 상황이라 자영을 황제가 아닌 왕으로 추대한다.

 

하지만 조고가 진나라 후손을 모조리 죽이고, 초나라에 항복하여 대가로 관중의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자영은  병을 핑계로 옥새를 받으러 가지 않으며 조고의 암살계획을 꾸민다.  조고는 계속해서 무시하자, 직접 자영을 문병 갔다가 자영의 자객들에 의해 살해당한다. 그리고 조고의 시체는 함양 길거리에 던져 조리돌림하게 하고, 조고의 삼족이 멸하게 된다.


5. 지록위마 사용법

지록위마는 권력과 권위를 이용해 현실의 정보를 왜곡하거나 거짓을 꾸며내는 데 사용된다.

그렇기에 권력을 가진 자가 권력이 부족한 자에게 지록위마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사람을 통제하고 조종할 수 있다.

 

지록위마를 사용하는 자들

권력, 권위가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남보다 우월하다거나 조금이라도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되면

자신보다 낮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일명 '갑질'을 누구나 누구에게나 할 수 있다.

지록위마는 '일종의 갑질'에 '가스라이팅'인 것이며, 남보다 조금 더 알고 배웠다고 해도 지록위마가 가능하다.

 

주로, 정치인, 교수, 기업인, 언론, 의사, 교사, 부모님 등이 있다.

 

정치인이 국민에게, 교수가 학생에게, 기업인이 노동자에게, 언론사가 국민에게, 의사는 환자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부모님은 자식에게,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할 수 있다.


6. 지록위마 예시


1. 정치인, 기업인의 과오 조작

예시:

기업인이 사업유치 실패임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있었다, 긍정적이었다는 식으로 얘기하기,

정치인이 공약해 놓고선 그런 적 없다고 말하기.

 

해석:

전형적인 권력행사로 정치인의 권력을 앞세워 자신 외에 것에는 엄중하고 단호하지만

자신에게만큼은 최대한 관대하고 융통성 있게 포장해서 사람들을 속인다.

아예  대놓고 거짓말을 해도 사람들의 정치적 편향을 이용해 서로 싸우게 만들고

양비론으로 몰고 갈 수 있다.


2. 통계 조작

예시:

경제성장 동력 상실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전문가가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높게 산정한다.

 

해석:

전문가의 권위나 정부의 권위를 앞세워 통계를 조작하여 국민들을 속인다.


3. 가스라이팅

예시:

집안에서 분명히 가스 불이 깜빡인 것을 아내가 보았는데,

남편은 집안의 보석을 훔쳐가기 위해 자신이 불을 켰음에도 불구하고

헛것을 봤다면서 아내를 정신병자로 모는 것.

 

해석:

남편이라는 권위를 이용해 아내를 정신병자로 몰고 있다. 이것이 가스라이팅이다.

 


4. 은행, 보험 판매

예시:

분명 계약 전에 사전에 제대로 고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원들이나 보험판매원들이

사전에 고시했고, 충분히 설명하여 계약에 서명했다고 하는 상황.

 

해석:

정보가 부족한 고객에게 잘못된 계약을 하게 만들고, 정정을 요구하자 또다시 왜곡한다.


5. 교수나 선생님, 연장자의 권위

예시: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분명 틀린 것인데, 학생이 뭘 아냐면서 맞다고 계속 우기는 상황.

 

해석:  자신들의 지위와 나이, 경험을 무기 삼아 권위로 상대방을 완전히 무시한다.


6. 성추행 눈감기

예시:

상사가 분명 여직원의 엉덩이를 만지고 성추행 하는 장면을 여러 직원들이 보았는데

다들 못 봤다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해석:

상사눈치를 보고 승진이나  불이익이 있을까 봐 눈감는 상황이다.


 

7. 과대광고

예시:

TV홈쇼핑이나 방송에서 제품에 효과가 없고, 검증되지 않은 영양제나

식품을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다.

 

해석:

언론의 권위나, 방송에 출현하는 사람들의 권위를 빌려 검증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한다.


7. 요약

1. 지록위마 뜻: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듯, 권력으로 거짓말하기

 

2. 지록위마 유래:

사기-진시황본기 제6권 중, 조고가 사슴을 황제에게 받치며 말이라고 우기며, 말이라고 하지 않는 신하는 모조리 제거하는 것에서 유래됨.

 

3. 조고 이야기:

조고는 진시황 사후 호해를 세워 꼭두각시로 만든 후, 승상자리까지 오른 뒤 지록위마하며  황제자리까지 노리다,  항우 유방의 진격에 호해를 죽이고, 자영을 왕으로 세우려다 자영에게 죽게 되는 진나라 멸망을 불러온 간신.

 

4. 지록위마 사용법:

정보, 권력, 능력 등의 우월성을 가지고 거짓으로 선동하면 된다.

 

5. 지록위마 예시:

정치인 거짓말, 언론의 과장 과소 등 왜곡된 정보 보도,  교수·의사·선생님·변호사 등 전문가들의 권위를 앞세워 고객을 속이기, 잘못된 행동 눈감기 등


8. 나가며(지록위마 대처)

지금까지 지록위마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권력을 앞세워 정보를 왜곡하는 경우는 TV, 인터넷, SNS, 일상생활에서도 알게 모르게 흔히 접할 수 있다. 권력이나 분위기에 앞도 당하지 말고. 권위에 기대지 말며,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여 생각하는 힘을 키워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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