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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잔한 단어들_수전노_인색_궁색_옹색_군색_공통점_궁색과 군색의 차이, 인색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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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그 양반은 10원 하나도 아까워하는 수전노
절대로 기부금 따위 내놓지 않을 거야"

 

 

 

에비니저 스크루지 영감은 고리대금업의 부유한 자산가이자 냉혈한 수전노였는데,
크리스마스 유령에 홀린 뒤 180도 바뀌었다.

 

 

 

 

 

돈 관련된 주제에서 언급되는 수전노

그 뜻은 무엇일까요?

 

 

 

 

 


 

 

 

 

 

수전노(守錢奴)

 

守 지킬

錢 돈

奴 종

 

수전노란 돈을 지키는 노예라는 뜻입니다.

돈을 모으기만 하고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을 낮춰 부르는 단어이죠.

돈의 노예, 

돈에 매우 인색한 사람을 뜻합니다.

 

 

 

 

 


 

 

 

 

'인색한 부자가 손쓰는 가난뱅이보다 낫다'는 속담은
'곳간에서 민심이 난다'와 같이
'내 코가 석자'인데 나부터 살아야지, 남 돌 볼 여유가 어디 있어?

먹고 살 여유가 있어야 도울 수 있는 법이지.

 

 

A:얌마, 그렇게 인색하게 굴지 말어. 그깟 담배 몇 개 빌렸다고 쩨쩨하게 시리.
B: 진짜 인색한 놈이 누군데? 담배 한 보루 사준적도 없으면서
맨날 만날 때마다 없다며 한 개비 달라고 하잖아!

 

 

 

 

 

인색 (吝嗇)

 

吝 아낄

嗇 아낄 색 / 거둘

 

단어가 홀로 쓰이기보단

'인색하다'라고 많이 사용되는 인색은,

 

아끼다는 한자 2개가 붙어서 더 강하게 표현됩니다.

 

그냥 아끼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아끼는 것이니

인색이란 지나치거나 매우 아끼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인색하게 살면 궁색해지기 쉽지요.

 

 

 

 

 


 

 

 

남자는 바람피운 것에 대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거, 궁색한 처지끼리 같이 도웁시다. 안 그렇소?

 

 

궁색 (窮塞)

 

窮 다할 궁

塞 막힐 색

 

(재산이) 다 하고 (재산 나올 구멍이) 막히니

궁색이란 아주 가난하다는 뜻입니다.

 

'궁색한 변명'처럼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주장과 근거가 일치하지 않는 등

논리가 빈약하는 말일 경우

 

궁색이란 사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궁색한 옷차림은 영수의 사업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줬다.

 

 

와 같이 돈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물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말, 사물, 상태, 모양이 완전하지 않고 허술하고 빈약하다는 의미로 궁색이 사용되죠.

 

 

 

 

 


 

 

 

 

 

옹색 (壅塞)

 

壅 막을 옹

塞 막힐 색

 

막히고 또 막히니 답답하고 어렵습니다.

상황을 타파할 방법과 출세의 길이 막힌 것이니 어렵지요.

 

옹색은 상황이 몹시 어렵다는 뜻입니다.

 

2번씩이나 막으니 물리적 장소로 작은 공간, 협소한 공간을 뜻하기도 합니다.

 

 

 

고시원은 방 한 칸의 2평 남짓한 옹색한 공간으로
근래 들어 수험생들보다는 독거노인과
경제적으로 궁핍한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거처로 이용되고 있다.


 

장소뿐만이 아니라, 성격과 행동을 나타내기도 해요.

무슨 의미로 사용되었을까요?

 

 

옹색한,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속 좁은 여자와 결혼할 봐에는 차라리 내가 지금 죽소.
어차피 살면, 내 답답해서 제 명에 못 살 거요.

 

얘가 화를 낸다고 같이 화를 내는 등
아이를 어른의 잣대로 보고 대하는 것은
미성숙한 성인의 옹색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성격과 상황에서 사용될 때의 옹색은

 

마음이 넓고 큰 관대함이 없고,

실수를 모른척해주거나 용서해 주는 자비롭지 못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속이 좁다는 의미입니다.

 

이 옹색한 감정은 좁아진 시선으로 인해

자기밖에 보이지 않는  남의 사정을 못 보고 헤아리지 못하여

발생한 것이라 계산적인 냉정함과 같이 차갑기보단

밤고구마 여러 개 입에 넣는 듯한 어리석고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옹색이란 단어는 말은 인색이나 궁색보다 덜 사용되며,

유사 단어로 군색이 있습니다.

 

 

 

 

 


 

 

 

 

 

군색(窘塞)

 

窘 막힐 군

塞 막힐 색

 

막히고 또 막히니 답답하고 부자연스럽습니다.

군색이란 (자연스럽지 못해) 거북하고 어색하다는 뜻입니다.

 

궁색과 동일하게 가난한 처지나, 빈약한 논리로 변명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미묘하게 차이가 있지요.

 

 

 

 

 


 

 

 

궁색과 군색의 차이

 

 

궁색과 군색은 둘 다 ~한 변명이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어도 유사해 보이고 소리도 비슷하지요.

 

 

 

그는 궁색한 변명을 한다.

 

그는 군색한 변명을 한다.

 

 

 

궁색은 다하고 막히는 것인데 

무언가 다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막히는 상황이죠.

 

(할 말이 다 떨어져서 말문이 막힌 모습은 자연스럽죠.

할 말이 없으니 뾰로통해져서 궁시렁되는 모양 같습니다.)

 

 

군색은 막히고 막힌 것인데,

막고 또 막아선 상황입니다.

 

(막히는데 또 막아서는 상황입니다.

말이 막히다가 또 변명을 했더니 또다시 말문이 막힌 모습입니다.

 

마치 변명에 대한 논거를 파악하여 말의 정곡을 찔려서 또다시

변명을 하는 꼴이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모습 같군요.)

 

 

 

또한 군색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뜻도 들어가 있으니

말의 부자연스러운 것은 어떤 생각과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뜻하며

의도적인 말, 즉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의를 가진 거짓말을 뜻합니다.

 

궁색은 할 말이 다 떨어지니까

(논리가 막히니 그 사람의 말을 인정하지만 자기 사정을 이야기한다)

말 그대로 변명하는 것이고, 

 

군색은 논리에 막히고 또 막혔으나 말을 한다는 건,

그 사람의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니

뻔뻔스럽다고 할 수 있고 이는

거짓말로 변명을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예제로 보면

그는 궁색한 변명을 한다.(논리는 인정하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빈약한 말을 한다

즉, 변명)
그는 군색한 변명을 한다(논리를 무시하고 자기 논리를 계속 말을 한다= 뻔뻔한 변명

= 거짓말에 가까운 말)

 

하지만 오늘날에는 궁색이나 군색은 글자 모양이나 발음도 비슷해

거의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정리

 

 


○ 수전노(守錢奴): 
돈을 모으지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을 낮추는 말.

○ 인색 (吝嗇):
지나치게 매우 아끼는 것

 

 


○ 궁색 (窮塞):
아주 가난하고 부족한 상태

○ 옹색 (壅塞):
몹시 어려운 상태

○ 군색(窘塞):
거북하고 어색한 상태

 

 

○ 궁색, 옹색, 군색의 공통점:

아주 가난하고 좋지 못한 상태를 뜻함.

 

 


○ 궁색과 군색의 차이:

 

자연스러움과 의도(악의)의 차이.


궁색은 부족해서 가난해진 자연스러운 상태
군색은 부자연스럽게 가난해진 상태  

궁색한 변명: 논거가 떨어져서 하는 수 없이 하는 부족한 말(어리석은 변명)
군색한 변명: 논거가 돌파당했지만 또다시 하는 뻔뻔스러운 말(악의를 가진 변명)

 

하지만 군색과 궁색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궁색이 더 자주 쓰이고 군색은 덜 사용됨.

 

 


○ 인색과의 차이:
인색은 무언가(주로 돈)가 있지만 안 쓰는 상태, 

주로 갑의 행위나 상태를 지칭.

궁색, 옹색, 군색 모두 무언가가 없거나 부족하여 못 쓰는 상태, 

주로 을의 행위나 상태를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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